정치
안철수 "통합 지분요구 않겠다…국힘, 기득권 주장 말아야"
입력 2021-06-22 09:5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사진 = 국민의당
"오늘부터 국민의당·국민의힘 통합 실무논의 개시"
"야권 반드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 변함 없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 통합 실무논의가 시작된다고 알리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이 반드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제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22일 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통합 실무논의 전에 제 생각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저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야권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져 단일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저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드렸습니다. 대선을 앞둔 야권 통합도 제가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앞서 야권 오세훈 서울시장과 단일화를 거친 뒤 승복하고 오 시장의 선거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선거 직후에는 안 대표의 기여를 높게 평가하는 기류가 있었으나 이후 통합 과정에서 잡음이 일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비판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썩 사이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어 안 대표는 "중도와 보수가 만나서 야권의 지지기반과 외연이 확장되어야 정권교체를 바라볼 수 있다"며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지지층의 확대'를 가장 중요한, 유일한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더 큰 대의를 위해 현재 거론되는 갈등 요소는 접어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논의 과정에서는 상대를 향한 진정성과 열린 자세가 요구된다"며 "국민의당은 지분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도 기득권을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며 "양당의 통합은 기 싸움도, 지분 싸움도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어느 한쪽의 일방적 승리나 굴종을 강요해서 지지층이 떨어져 나가게 해서도 안 된다"며 통합 과정의 잡음이 자칫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안 대표는 "'원칙 있는 통합'을 통해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압도적 정권 교체의 선봉에 서겠다"면서 "더 이상 저와 국민의당의 통합에 대한 진정성을 폄훼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 신동규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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