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분진에, 오염수에'…고통 호소하는 주민들
입력 2021-06-21 19:20  | 수정 2021-06-21 19:47
【 앵커멘트 】
이천 쿠팡물류센터 진화 작업은 닷새째 이뤄지고 있는데, 인근 주민들의 고통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불티와 분진이 마을을 덮치는가 하면, 연기로 병원 치료를 받은 주민도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피해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불이 난 물류센터와 500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마을입니다.

비닐하우스엔 구멍이 뚫렸고, 밭을 비롯한 바닥 곳곳엔 시꺼먼 물체가 떨어졌습니다.

건물 단열재, 우레탄 불티가 날아온 건데,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화재 건물 인근 마을주민
- "여기가 새까맸는데 뭘, 말도 못 하게. 대충 내가 여기에 담아 놨는데 꽉 다 찼어요."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주변 비닐하우스 100여 개 동에도 이렇게 크고 작은 덩어리가 날아왔는데, 여기에서 나온 분진은 10킬로미터 떨어진 이천시청까지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마을을 덮은 연기로 몇몇 주민이 졸지에 이재민이 됐고, 서른 명 이상이 두통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다음 날엔 비가 내리면서 유해 물질이 녹아 땅에 스며들었을지도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김우영 / 경기 이천시 덕평1리 이장
- "두통을 호소하시는 분이 많고 메스꺼움, 기관지 콜록콜록하는. 논밭 토양에 쌓이면서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쿠팡 측에서 아무런 사과도 없다며 주민들이 단체 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이천시도 피해 내용을 모아 보상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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