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선에 '생선은 없고 담배만'…25억 상당 밀수 적발
입력 2021-06-21 19:20  | 수정 2021-06-21 20:57
【 앵커멘트 】
코로나 상황을 틈탄 바다, 공해상 담배 밀수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번엔 목포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중국어선과 접선해 담배를 밀반입한 경우인데, 배 안에는 생선 대신 25억 원어치의 담배가 가득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 위에서 경비함정이 의심스러운 한 어선에 접근합니다.

어선 내 창고를 열어보니 담배가 보입니다.

담배 상자를 꺼내 한가득 쌓아도 끊임없이 담배가 나옵니다.

적발된 담배는 1천 60박스, 56만 갑으로 시가 25억 5천만 원어치.


금어기라 어선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서쪽에서 어획물 운반선이 들어오던 걸 수상히 여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공해상에서 중국어선과 접선해 크레인으로 밀수 담배를 옮겨 싣고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선장과 선원 1명이 구속됐고, 나머지 외국인 선원 4명의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담배뿐만 아니라 한국산 담배도 포함됐는데, 해경은 이 담배가 수출용인지 모조품인지 정말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21억 원 상당의 담배를 밀수하려던 소형 어선을 추적 끝에 붙잡는 등 최근 들어 밀수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석암 / 목포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저가로 들어오다 보니까 시중에 팔았을 때 3~4배의 이득이 남는, 그러니까 시세 차익을 노리고 하는…."

해경은 세관, 군 당국과 공조를 통해 유사 밀수 행위 단속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화면제공 : 목포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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