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국민의힘 복당 코앞, 윤석열에겐 '변수'?
입력 2021-06-21 18:36  | 수정 2021-06-28 19:05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복당 문제 논의
능수능란 홍준표, 정치신인 윤석열에겐 변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이 빠르면 이번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홍 의원 복당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당 인사들의 조건 없는 '대사면령'을 주장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비공개회의에서 "홍 의원이 들어오고 나면 그동안 당을 떠나있던 분들도 일괄해 받아주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의원의 복당 문제는 새 지도부 출범 후 회의 때마다 최고위원들이 꾸준히 거론해 온 단골 의제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복당 문제를 빠르게 처리하자는 의견을 밝혔고 이 대표 의견에 최고위원들은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홍 의원 복당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만큼 빠르면 이번주 중 홍 의원 복당 문제가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합니다.


홍준표 입당, 윤석열에겐 변수


홍준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이 가시화되면서 대선주자 중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부딪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치 차이는 상당하지만 범야권 주자들 중 지지도에서 1,2위에 올라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21일 발표된 T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의 범보수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은 9.1%로 37.5%의 윤 전 총장 다음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이제 막 정치권에 진입한 정치 신인인 반면 홍 의원은 5선 의원 출신에 당대표와 경남지사까지 지낸,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입니다.

정치권에서 오래 몸담은 만큼 정무감각이 능수능란하기 때문에, 일각에선 정치신인인 윤 전 총장에게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거란 의견이 제기됩니다.

국민의힘 입당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홍 의원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홍 의원은 이미 윤 전 총장을 겨냥하고 나선 바 있습니다.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국정 운영능력에 대한 자질 검증과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며 "그 두가지를 통과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될 수도 없고 대통령은 한낱 한 여름밤의 꿈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최근 여권의 공세 대상이 된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빗댄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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