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BN [토요포커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장 "먹거리 컨트롤 타워, 국민 밥상을 지키다"
입력 2021-06-21 16:04  | 수정 2021-06-21 17:22
- 우리나라 국민이 먹는 곡물의 80%는 수입산…곡물 자급률 늘려야
- 농식품 새 유통경로 확산…올해 라이브커머스 통한 매출액 2조 5천억 원 달성 목표
- 농식품 통합 플랫폼 구축해 농산물 생산량 및 출하 시기 조정 가능
- 주민참여 공유경제형 스마트팜, 국가사업으로 정착 시 농어촌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KtLwmi9EltU

■ 방송일시 :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이무형 부장 (경제부)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무형: 지난해 긴 장마에 냉해까지 겹치면서 우리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는 물론이고 계란에 심지어 소금값까지 크게 올랐다는 뉴스를 며칠 전에 봤습니다. 그만큼 우리 소비자들의 장보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는 소리인데요.

◇ 정아영: 서민 밥상 물가를 잡고 또 안정적인 농어촌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 어떤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장님 모셨습니다.

◇ 정아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우리가 흔히 아는 그 AT라고 불리는 곳이 맞는 거죠?

◆ 김춘진: 그렇습니다.

◇ 이무형: 어떤 업무를 하시는지 자세한 내용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춘진: 저희 공사가 설립된 것은 1967년에 농어촌개발공사로 설립이 됐었습니다. 그 이후에 변화를 거치면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이렇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는 기관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 이무형: 지금 취임하신 지가 한 100일 정도 되셨어요, 그렇죠?

◆ 김춘진: 네 그렇습니다.


◇ 이무형: 그러면 제가 기사를 조금 찾아봤는데 취임 이후에 현장을 엄청 많이 다니셨더라고요. 그러면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들도 많이 들으셨을 것 같은데, 일단 100일간 느낀 소회, 현장의 목소리 좀 얘기 좀 해 주십시오.

◆ 김춘진: 그렇습니다. 현장에서 1차 농산물. 그러니까 천연 농산물을 생산하시는 분들이 계시죠. 바로 농어민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의 목소리 그리고 이걸 가져다가 유통하시는 분들 또 식품 산업 하시는 분들, 그리고 수출 현장에 계시는 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현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스승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이제 시장 이야기로 들어가 볼 텐데요. 현재 코로나19로 오르지 않은 게 없다고는 합니다만 곡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 곡물 가격이 오르면 사실 우리 오르는 것들이 무조건 다 도미노처럼 이렇게 오르게 되어 있는 거잖아요.

◆ 김춘진: 그렇죠.

◇ 정아영: 현재 시장 상황이 정확히 어떤지 먼저 궁금합니다.

◆ 김춘진: 곡물 가격을 보면 이제 국제적인 곡물 가격이 작년 5월보다 금년 5월에 39.6%가 올랐어요. 이 곡물의 국제적인 동향을 보면 금년에 약 한 28억 6,900만 톤 정도가 이제 생산될 것으로 보는데 여기에 비해서 이제 수급량, 필요로 하는 양이 있죠. 필요로 하는 양하고 이제 공급량하고 비교해 볼 때 공급량이 약 한 540만 톤 정도가 많은 것으로 이렇게 예측되고 있어요.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이 코로나로 인해서 국경 봉쇄가 이루어졌죠. 그리고 수출을 갖다가 금지시키는 국가들도 생겼고. 또 이제 여기에 따라서 기후변화가 일어난다면 역시 공급에 차질이 있겠죠. 그렇게 되면 수급과 공급의 균형이 깨지게 되겠죠. 대표적인 게 중국이에요. 잘살게 되니까 고기를 먹게 됐죠. 그래서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 곡물이 약 16kg이 들어가요. 돼지고기는 한 7 내지 8kg이 들어가죠. 그래서 여기에 대한 식량 안보 차원에서 우리가 대비책이 필요하다.

◇ 이무형: 그러니까 단도직입적으로 그러면 우리나라의 이른바 곡물 자급력.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 김춘진: 이제 우리나라는 약 21%의 곡물 자급률. 그래서 5분의 4를 우리가 수입해서 먹는 국가죠. 우리가 국경이 봉쇄된다면 마음대로 사서 먹기도 힘든 그런 경우에도 처해질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이무형: 그런데 요즘 보면 지금 계란 없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계란은 우리가 어디서부터 사 오는 건지, 언제까지 우리가 사다 먹어야 되는 건지 그 이야기 조금만 해 주시죠.

◆ 김춘진: AI로 인해서 닭이 많이 산란계가 살처분이 됐어요. 한 13.4% 정도 이제 공급과 수급, 필요한 양하고 이렇게 차이가 나게 되겠죠. 그런데 지금은 뭐, 7천 원대까지 올라가 있지 않습니까?

◇ 정아영: 안 떨어지더라고요. 지금 장바구니에 넣기가 굉장히.

◆ 김춘진: 그래서 저희 공사에서는 계란을 총 2억 1,600만 개 정도 이렇게 이제 수입을 해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 이무형: 알겠습니다.

◇ 정아영: 요즘 주부들이 또 궁금한 것도 그거거든요. 사실 같은 기간에 계란값이고 대파값도 사실 상승 곡선이 굉장히 컸는데 지금 이 시기에는 대파값이 굉장히 좀 안정화된 느낌이 들거든요. 어제만 해도 한 단에 한 2천 원까지 제가 봤는데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뭘까요, 선생님?

◆ 김춘진: 수급과 균형의 밸런스가 조금만 깨져도. 작년 같은 경우에 보면 우리가 이제 무나 배추 파동이 일어났지 않습니까? 심한 경우에는 2배까지 이렇게 가격이 상승해서 한 14% 정도의 공급이 부족했는데 가격은 그렇게 오르게 됐잖아요. 바로 농산물의 특성상 공급이 조금 부족하게 되면 이 가격이 급격히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공급이 역으로, 공급이 조금 과잉되게 되면 가격이 또 그 이상으로 폭락하게 되죠. 그래서 이제 이러한 것을 공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든가 이렇게 해서 미리미리 예견해서 앞으로 이렇게 국민들이 이렇게 가격 파동을 겪지 않고도.

◇ 정아영: 먹을 수 있도록.

◆ 김춘진: 잘 드실 수 있도록 저희 공사는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 이무형: 알겠습니다.

◇ 정아영: 주부의 입장에서 얼른 계란값이 좀 안정화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코로나19라는 정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년에 농수산식품 관련해서 수출이 굉장히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 이무형: 단순하게 생각해서 우리는, 우리나라가 농산물을 수출한다고?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조금 있을 같아요. 주로 사 먹지, 우리가 수출할 게 있나 싶은 생각이 또 들고요.

◆ 김춘진: 작년에 이제 코로나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98억 7천만 달러의 저희가 수출을 했습니다.

◇ 이무형: 그 정도로.

◆ 김춘진: 그래서 이미 일본을 추월할 정도로 그렇게 우리 농수산식품의 수출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 정아영: 주요 수출 품목이 뭔가요?

◇ 이무형: 도대체 어떤 거를 수출해요, 우리가?

◆ 김춘진: 딸기 있죠.

◇ 이무형: 딸기.

◇ 정아영: 우리나라 딸기.

◇ 이무형: 그런데 사실 딸기는 좀 빨리 물러지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그게 수출이 된다는 게 조금 저는 신기한데.

◆ 김춘진: 작년에 이제 저희 공사에서 항공기를 지원해 가지고.

◇ 이무형: 비행기 타고 가는 건가요?

◆ 김춘진: 비행기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5,370만 달러의 그런 수출고를 올렸어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딸기가 이게 당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외국 사람들이 좋아해요. 특히 동남아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 이무형: 그리고 엄청 고급 과일로 팔린다면서요, 나가면.

◆ 김춘진: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산 배. 빼놓을 수가 없죠.

◇ 이무형: 배 맛있죠.

◇ 정아영: 우리나라 배 맛은 못 따라가요.

◇ 이무형: 한국 배. 외국 배는 배 같지가 않아요.

◆ 김춘진: 아주 달고 좋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약 한 7천만 달러 이상의 수출고를 올렸고, 그리고 이제 포도 중에 샤인머스캣이라고 해서 굉장히 당도가 높은.

◇ 이무형: 그거 너무 비싸요, 그런데. 사 먹고 싶은데 한 송이가 거의 한 1만 5천 원, 2만 원 돈 하더라고요.

◆ 김춘진: 지금 수출 효자 종목으로 이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동남아 시장에서 아주 비싼 값에 팔립니다.

◇ 이무형: 수산물도 수출이 생각해 보면 기본적으로 김, 우리나라 김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잘 나갈 것 같아요. 그동안 조금 소외됐던 수산물 중에 우리가 수출할 수 있는 게 또 뭐가 있을까요?

◆ 김춘진: 지금 이제 전복.

◇ 이무형: 전복, 그렇죠.

◆ 김춘진: 그리고 바지락이라던지, 이런 것들 잘나간다고 그래요.

◇ 이무형: 바지락도 잘 나가고요.

◆ 김춘진: 그래서 저희가 이제 수산물을 어떻게 하면 이 대한민국의 효자 수출 종목으로 만들 것인가. 그동안에 수산물의 수출이 한 10년 동안 이게 추이를 보면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요. 그러나 농식품은 이게 급격히 증가가 되는 거죠.

◇ 이무형: 최근에 온라인 채널하고 라이브커머스 하신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거 잘되고 있는지,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지 얘기 좀 해 주시죠.

◆ 김춘진: 역시 작년의 경우에는 이제 대한민국에서 한 4천억 원 정도 이렇게 판매가 이루어졌고 금년에는 한 2조 5천억 정도로 예측하고 있고요.

◇ 이무형: 2조 5천억이요?

◆ 김춘진: 2023년에는 한 10조 가까이 이렇게 성장할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스튜디오를 만들고 그다음에 직접 이제 라이브커머스로 판매도 하고. 이렇게 지금 공사가 적극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 이무형: 요즘 빅데이터, 빅데이터 이야기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게 농식품 쪽에서도 빅데이터 관련된 연계 사업을 준비하시는 게 있다고 들었는데 그거 소개 좀 해 주시죠.

◆ 김춘진: 그렇죠. 우리 역시 이제 농식품에 대해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아주 소중하다. 그래서 이런 데이터를 갖다가 데이터 댐을 구축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이제 재배 농가가 지나치게 많아서 과잉 생산될 것으로 예정이 된다 하면 일괄적으로 얼마인데, 줄이라고 권고할 수도 있죠.

◇ 이무형: 그게 서로가 다 같이 사는 길이니까.

◆ 김춘진: 그다음에 이제 출하 시기를 조정할 수도 있겠죠.

◇ 이무형: 그렇죠. 너부터 해라, 너부터 해라.

◆ 김춘진: 또 미리 이제 이런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예를 들어서 닭의 산란계 살처분을 1천 마리 했다, 500만 마리 했다. 그러면 이제 미리 그걸 예측하는 거죠. 거기에 따라서 선제적으로 미리 수입을 해 두거나. 그만큼 데이터 활용도가 저는 꼭 귀중하게 쓰일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정아영: 공사에서 또 다른 사업으로 청년 농업인들을 육성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농촌 고령화 문제야 사실 뭐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한데, 공사에서는 지금 어떤 방향으로 해결하려고 좀 접근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한데요.

◆ 김춘진: 우리 지금 농어촌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젊은이들이 다 떠나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멎은 지 오래라고 그래요. 그래서 그만큼 어떻게 하면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이 되게 할 수는 없을까. 그렇게 하려면 결국에 아무리 환경이 좋고 살기 좋아도 소득이 없으면 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희 공사에서 시범사업으로 지금 추진하려고 하는 사업이 생산은 마을 공동체, 그다음에 영농 지도는 농과대학이나 농진청이나 전문 CEO. 그리고 유통판매가 아주 중요하죠. 유통판매는 저희 공사가 책임지는 이러한 모델인데 그 이익금은 일정 부분은 마을 주민 전체가 공동으로 갖고 청년 영농인이 거기서 상주하면서 일을 했다 그러면 월급 계정으로 그만큼 인센티브를 더 줘야 되는 거죠. 그리고 이제 어르신들이 와서 거기에 일을 했다. 예를 들면 딸기 술을 따고 또 딸기를 땄다 하면 그만큼 거기에 따른 더 많은 배당금을 주는 거죠. 이제 이런 모델을 한번 가진다면 결국에 국가가 지원하는 많은 보조금 사업이 있었는데 한 80~90%의 농가는 이 보조금 혜택을 못 받았어요. 그런데 국가가 지원하는 보조금 사업으로써 이러한 모델을 한다면 전체 소농이나 중농도 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러한 모델이 성공된다면 저는 농어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다. 특히 청년 영농인이 붙박이처럼 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생길 거다.

◇ 이무형: 알겠습니다. 이상기후와 자연재해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농업이 발달하고 있다지만 아직은 자연에 크게 기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농업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 정아영: 모두가 힘든 이 시기에 올 여름철도 폭염과 장마, 태풍에 잘 대비해서 우리 농어촌도 또 국민 밥상도 잘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토요포커스는 여기서 모두 마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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