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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 샘 오취리, 정부기관 홍보대사 위촉...싸늘한 반응
입력 2021-06-21 15:04 
샘 오취리. 사진|스타투데이DB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한·아프리카재단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불거진 샘 오취리의 인종차별, 성희롱 논란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싸늘하다.
21일 외교부 산하기관인 한·아프리카재단에 따르면 샘 오취리는 최근 재단 홍보대사에 임명됐다. 샘 오취리는 향후 2년간 홍보대사로서 재단 활동을 알리고 국내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업무를 맡게 된다.
하지만 샘 오취리의 홍보대사 위촉이 부적절한 결정이었다는 여론이 온라인 상에 제기되고 있다. 샘 오취리가 지난해 인종차별 및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으나 이를 명쾌하게 정리하지 못한 상태로 활동을 중단했다 돌연 홍보대사라는 공식 업무를 하게 된 데 대한 비판이다.
샘 오취리 한-아프리카재단 홍보대사 위촉식. 사진|한·아프리카재단
샘 오취리는 지난해 8월의 '블랙페이스' 논란으로 방송에서 하차했다. 샘 오취리는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 의정부고 졸업사진에 사용된 ‘관짝춤 밈(meme)을 언급하며 '블랙페이스'를 비판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공개한 것과 영어 내용이 한글 내용과 조금 다른 것, 해시태그로 K팝을 비난하는 'Teakpop'을 사용한 것 등이 논란이 되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논란이 불거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샘 오취리가 과거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동양인 차별을 뜻하는 눈 찢는 행동을 보인 모습이 뒤늦게 회자되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그러던 중 2019년에는 SNS에서 동료 여배우를 향한 성희롱 댓글에 동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비판을 더했다.
일련의 논란으로 샘 오취리는 결국 출연 중이던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대한외국인'에서 자진 하차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한동안 두문불출하던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5723 오취리삶을 개설하고 일상을 공유하고 있지만 방송 활동에는 1년 가까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부정적 분위기 속 샘 오취리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한·아프리카재단은 이날 스타투데이에 "논란 관련 내부 입장을 정리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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