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병석 "최재형 대선 출마 언급 적절한지 의문…매우 논란적"
입력 2021-06-21 14:58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화상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승환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최재형 감사원장이 야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현직 기관장의 정치 참여는 조직의 신뢰와 관계된다는 점에서 매우 논란적 사안"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감사원은 행정부의 독립된 기관이긴 하지만, 중립성과 독립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기관"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대선 출마 얘기가 나온다'며 입장을 묻자 "제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말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의장은 "원론적으로 정치 참여는 뚜렷하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하다"며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를 언급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또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 "격차해소를 포함한 국민통합의 리더십, 그리고 공정"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준석 돌풍'에 대해선 "한국 정당사의 한 획을 긋는 역대급 사건"이라며 "청년 정치인들이 등장하는 하나의 흐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준석 바람이 추세로 이어지려면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정책과 비전, 혁신의 경쟁이 돼야 한다"고 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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