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직 야구담당 기자 폭로 "18년 전 메이저리거가 인터뷰 중 성폭행"
입력 2021-06-21 14:26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직 기자 출신인 여성이 과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했다.
자신을 미국 텍사스 지역 일간지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에서 야구 담당 기자로 활동했다고 소개한 캣 오브라이언은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자신이 22세였던 18년 전 메이저리거가 인터뷰 중 자신을 성폭행 했다고 주장했다.
대학 졸업 1년 뒤 이 매체에 기자로 입사한 그는 외국에서 온 용병 선수들의 미국 정착기를 취재하던 중 발생한 사건이라고 기고에서 밝혔다.
지금까지 침묵했던 그가 입을 열게 된 것은 최근 재러드 포터 뉴욕 메츠 단장이 해고됐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2016년 시카고 컵스에서 스카우트 디렉터로 일하던 시절 외국인 여기자에게 외설적인 사진을 보내는 등 성추행한 사실이 적발돼 지난 1월 해고됐다.
오브라이언은 성폭행 사건 뒤 가해 선수의 팀 동료에게서 2차 가해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은 "가해 선수가 나를 일은 안 하고 야구 선수나 유혹하고 다니는 종류의 여자로 만들었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사건을 얘기한 게 확실하다는 것을 갑자기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성폭행 가해 선수와 2차 가해 선수의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다.
트위터에서도 "누군지 추측하려고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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