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의장, 최재형 대망론에 "현직 기관장의 정치 참여, 매우 논란인 사안"
입력 2021-06-21 13:54 
박병석 국회의장은 최재형 감사원장이 야권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현직 기관장의 정치참여는 조직의 신뢰와 관계된다는 점에서 매우 논란적인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의장은 오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으로서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를 언급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 있다"면서도 "원론적으로 정치참여는 뚜렷하고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하다"고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행정부 독립기관이지만 중립성과 독립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기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선 "격차해소를 포함한 국민통합의 리더십, 그리고 공정"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이준석 현상에 대해선 "한국 정당사의 한 획을 긋는 역대급 사건"이라며 "청년 정치인들이 등장하는 하나의 흐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이준석 바람이 추세로 이어지려면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정책과 비전, 혁신의 경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의장은 또 여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 "문은 닫혀 있지만, 빗장은 걸려 있지 않다"며 조속한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여당은 협치에 부족했고, 야당은 종종 벼랑 끝 협상을 했다는 게 박 의장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한 평가입니다.

박 의장은 이어 "관객이 변했다"며 "국민은 여야를 모두 따가운 눈으로 쳐다보고 계실 것"이라고 일침 했습니다.


[ 안보람 기자/ggargga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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