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배가 너무 고팠나…벽 뚫고 부엌 난입한 야생 코끼리
입력 2021-06-21 13:46  | 수정 2021-09-19 14:05
태국서 야생코끼리가 가정집 벽에 구멍내고 선반 뒤적여

한밤중 태국에서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한 가정집 벽에 커다란 구멍을 내고 부엌을 뒤지는 영상이 화제입니다.

네셔널 타일랜드, 일간 내우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2시쯤 방콕 남부 쁘라추업키리칸주 후아인 지역의 집주인 라차다완 풍쁘라소뽄은 소음을 듣고 잠에서 깨 소리가 나는 부엌으로 다가갔습니다.


그곳에는 큰 코끼리 한 마리가 부엌 벽을 뚫고 기다란 코로 부엌 선반 이곳저곳을 뒤적이고 있었습니다.

라차다완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보면 코끼리는 부엌에 머리를 들이밀고 코로 선반 이곳저곳을 뒤집니다. 그 과정에서 양철 쟁반 등이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코끼리는 음식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비닐봉지를 입으로 가져갑니다.

라차다완 씨는 이 코끼리가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그는 이 코끼리가 평소에도 먹이를 찾아 자신의 집 주변을 지나가던 '낯익은' 코끼리였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DNP) 및 지역 당국은 코끼리로 인한 라차다완 씨의 손해를 변상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 중입니다. DNP는 "피해자의 집을 가능한 한 빨리 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인근의 한 주택도 코끼리로 인해 건물에 손상이 발생해 당국으로부터 5만 밧(약 180만 원)을 배상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나도 이전에 거기 살았었다. 그곳의 코끼리들은 파인애플을 좋아한다"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태국에서는 종종 야생 코끼리가 사람들이 사는 곳에 등장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작년 천부리에서는 야생 코끼리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쫓아 달려가 집을 손상시켰고 한 달 전 같은 지역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마을을 돌아다녀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jdb98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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