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빛 소변기', '골판지 침대'...도쿄올림픽 선수촌 곳곳 논란
입력 2021-06-21 13:37  | 수정 2021-06-21 13:38
도쿄올림픽 선수촌 금빛 장식 화장실 / 사진 = SNS 캡처
금빛 소변기 "부끄럽다" "어리석다" 질책 이어져
골판지 침대 놓고 "경기력에 악영향" 비판도

내달 13일 도쿄올림픽 선수촌 개장 행사를 앞두고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가 어제(20일) 공개한 선수촌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어제(20일) 거주존과 운영존, 빌리지 플라자 등 3개 구역으로 이뤄진 도쿄올림픽 선수촌 시설을 공개한 가운데 '금빛 소변기'와 '골판지 침대'가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빌리지 플라자에 있는 '금빛 소변기'에 대해서는 "세금낭비"라는 비판이 지배적입니다.

올림픽 선수들의 공용 공간인 '빌리지 플라자'에 설치된 '금빛 소변기'는 금메달을 따기 위해 도쿄에 오는 전세계 선수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닛칸스포츠는 설명했습니다.

진짜 금을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금빛 장식 디자인 컨셉인 이 화장실에 대해 "부끄럽다", "어리석다" 등의 질책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선수촌 숙소에 마련된 골판지 침대 / 사진 = 마이니치 신문


선수들의 숙소에 마련된 골판지 침대도 논란입니다. 경기를 치르기 위해 잠이 중요한 선수들이 사용할 침대가 골판지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너무 좁고 불편해보인다"는 겁니다.

조직위는 폭은 90㎝, 길이는 210㎝이며 200㎏까지 무게를 견딜 수 있다며 대회가 끝난 후에는 모두 회수해 재활용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골판지 침대가 공개된 이후에 누리꾼들은 "디자인이 너무 엉성하다",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았다",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국민들이 코로나19로 식당에서 주류 제공 금지 등의 조치를 받고 있는데도 선수촌 내에는 정해진 수량 내에서 주류 반입을 허용한다는 조치가 발표되면서 특혜 논란이 이어지는 등 올림픽 개최까지 한 달 여 가량을 앞두고 계속 잡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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