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용민 "이준석 병역의혹 영상, 국민의힘 부탁으로 내렸다"
입력 2021-06-21 11:58  | 수정 2021-09-19 12:05
김용민 "이준석 많이 긴장한듯…주변 도움 받길"
이준석 "10년 전 끝난 얘기…검찰도 문제 없다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병역의혹을 언급한 유튜브 영상을 내린 것에 대해 "국민의힘 부탁으로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용민 "이준석, 이해심 많은 사람인 척한다"

오늘(21일)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탁으로 내린 것을 우리가 실수한 것처럼 말하니 큰 실망감을 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병역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참 많이 아팠나 보다"라며 "우리 당이 올린 영상을 국힘에서 내려달라고 요구했단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부탁을 들어줬는데, 이 대표는 마치 우리가 실수했고 자신이 이해심이 많은 사람인 척했다"며 "당에서 저와 상의 없이 영상을 내렸지만 나름 정치적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제가 이해하고 있었는데 말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프로그램에 졸업생이 어떻게 합격했는지가 핵심"이라며 "이 대표가 많이 긴장한 것 같다. 지원서를 스스로 올린 것은 가장 초보적인 실수"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서 병장 회의 소집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내용이 더 준비되어 있으니 이제부터라도 주변의 도움을 받아 가면서 대응하길 바란다"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준석 장학금 부당 수령 논란에…"10년 전 끝난 이야기"

앞서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게 산업기능요원 복무 당시 지원 자격이 없는 국가사업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 1기'에 참여했다며 업무 방해를 비롯한 사기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이 대표가 강조하는 능력주의란 공고된 지원 자격도 전화 한 통으로 바꾸는 것이었나"라며 "이 사건은 학사 이준석의 능력이 아니라 특혜와 범죄 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유튜브 채널에 관련 영상이 올라왔으나 곧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실수로 이해하고 협치의 기조는 이어나가겠다"라고 맞대응했습니다.

또 이 대표는 당시 지원서를 공개하며 "지원서에 '산업기능요원', 이렇게 정확히 쓰여 있다. 어디에 숨겨서 적은 것도 아니고 그냥 기본사항란에 다 적어놨다"면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하고 저렇게 작성하라고 해서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병무청도 아무 문제 없다고 했고 검찰에서도 무혐의 처분한 이미 10년 전 끝난 이야기인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협치 논의하고 오자마자 최고위원이란 분이 이런 일을 벌이면 참 민망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도 '졸업생'으로서 지원해서 합격했다. 강용석 당시 의원의 고발로 검찰에서도 들여다봐서 문제없다던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남국 "논점 흐리지 말라" 일갈


한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졸업생 신분으로 군 대체복무를 하던 이 대표가 정부 사업 장학금을 수령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자격 요건이 '재학 중인 자'로 되어 있다. 어떻게 '졸업한 자'가, 그것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인 자가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합격할 수 있는가"라고 일갈했습니다.

김 의원의 지적에 이 대표는 "김 의원은 2011년 1월 보고서로 자격이 없는데 선정됐다고 지적했다"며 "나는 2010년 7월에 지원했으니 관계없다"라고 반박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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