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세균 "경선 연기가 바람직…당헌 안 바꿔도 돼"
입력 2021-06-21 11:28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1일 민주당 내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당헌을 바꾸지 않고도 경선 연기를 하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대선 경선 시기 조절을 하는 것은 당헌 개정 사항이 아니다. 당무회의 의결 사항"이라며 "당헌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견강부회"라고했다.
이에 진행자가 '경선 연기를 논의하지 않는 것 자체가 당헌 위배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묻자 정 전 총리는 "그렇다. 당헌·당규에 근거해 논의를 요구하는 것이기에 논의하는 게 정상"이라며 "그게 정당의 민주화고 정당은 원래 그런 식으로 운영되는 게 기본"이라 답했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민주당은 대선 180일 전인 오는 9월 10일까지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내에서 이 일정을 야당의 경선 시즌에 맞춰 2~3개월 가량 늦추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2일 의원총회를 열고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경선 연기에 불가 입장을 밝히면 어떻게 대응하겠나'란 질문에는 "송 대표가 당헌·당규 절차에 맞게 결정하면 당연히 존중하겠지만, 당헌·당규에 맞지 않게 어떤 결정이 이뤄지면 아마도 당내에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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