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탁현민 순방 암호명 '콘서트' 유출 논란에 "억지주장"
입력 2021-06-21 09:17  | 수정 2021-06-21 09:19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개인 SNS에 공개한 공군 1호기 사진과 순방 암호명 '콘서트' / 사진 = SNS 캡처
국가기밀 암호명, 공군 1호기 내부 사진 유출 논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순방 암호명(코드네임)을 개인 SNS에 공개해 기밀을 유출했다는 비판을 받자 "애먼 트집", "억지 주장"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어제(20일) 저녁 "애먼 트집이나 억지주장, 있지도 않은 외교참사나 홀대보다는 대통령의 순방성과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며 자신을 둘러싼 암호명 유출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앞서 탁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G7 오스트리아, 스페인 방문의 행사명은 '콘서트'였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암호명은 대통령령상 국가정보원 보안업무규정 제4조에 따라 3급 국가비밀에 해당한다는 보안수칙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외교 관련 정보가 청와대 공식 발표가 아닌 참모의 개인 계정을 통해 알려지면서 탁 비서관이 국가 기밀을 함부로 노출했다는 비판이 나온 겁니다.


또한 탁 비서관은 공군 1호기 내부에서 정의용 외교부장관과 서훈 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과 함께 회의를 한 문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1호기 내부 구조도 보안 사항이라는 점에서 논란을 낳았습니다.

이에 탁 비서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6박8일간의 순방행사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조금이라도 더 내용을 전달하려는 의도였다"며 "언론을 통해 순방 일정이 사전 공개가 된 후에는 더 이상 비밀일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첫 순방 코드네임이 영화제목같다며 순방도 가기 전에 보도한 언론에 따르면 이 때의 코드네임은 '새시대'였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는 '태평고', '한라산', '북극성'이었다는 보도도 있다"며 역대 정부의 암호명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어 "요즘과 달리 이 때는 행사내용, 순방장소가 오히려 연상이 되도록 지었다는 점이다", "우리정부 들어서는 행사명과 행사장소가 연상되지 않도록 짓는 것과 사뭇 다르다"며 역대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공군 1호기 내부 사진 공개 논란에 대해서는 "1호기 사진도 보안 검토상 보안 요소가 없는 사진을 공개해왔다"고 설명하며 "이번 사진에도 보안 요소가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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