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쿠팡, 네이버·카카오 제쳤다…도쿄올림픽 온라인 독점중계
입력 2021-06-21 08:57  | 수정 2021-06-28 09:05
독점 중계권 확보에 500억 원 안팎 지불한 것으로 추정

쿠팡이 도쿄올림픽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따냈습니다.

쿠팡은 네이버, 카카오 등과 경쟁 끝에 국내 지상파 3사로부터 온라인 중계권을 구매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20일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쿠팡이 지불한 금액은 5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쿠팡은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통해 도쿄올림픽을 중계하게 됩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쿠팡플레이는 매달 2,900원을 내는 쿠팡 유료 멤버십(쿠팡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현재 쿠팡와우 회원은 50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쿠팡은 쿠팡플레이 출시 이후 회원들이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해 독점 콘텐츠 확보에 주력해 왔습니다. 축구 국가대표 경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 선수의 출전 경기 등의 콘텐츠를 제공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당 출연료 5억 원' 수준으로 관심을 모은 배우 김수현 주연의 8부작 드라마 '어느 날'(가제)은 내년 11월 말 공개를 목표로 독점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쿠팡의 OTT 콘텐츠 다각화는 미국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이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등 주요 스포츠 경기의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해 소비자를 끌어모았던 전략과 유사하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쿠팡OTT는 유료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가까운 성격이지만, 올림픽 중계를 시작으로 구매, 대여 방식으로 비디오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아마존은 유료인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아니라도 각각의 콘텐츠를 구매, 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백길종 기자 / 100roa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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