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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남는 경기에 류현진 "체인지업 …하루 빨리 잡겠다"
입력 2021-06-21 08:23  | 수정 2021-06-28 09:05
류현진 "주무기 체인지업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아쉬움 표해
"현재 팀 분위기 좋아 지금 분위기 그대로 이어가고 싶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로 불리는 류현진(34)은 경기 결과보다 과정을 더 중요시하는 선수로 본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경기력이 나오면 자책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마음가짐은 경기 후를 대하는 그의 태도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방문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6승(4패)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주무기 체인지업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체인지업의 제구가 잘 잡히지 않아 (평소 하지 않던) 불펜 피칭까지 하면서 준비했는데 답답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마냥 자책하기보다 류현진은 "다만 경기 초반보다는 후반부에 체인지업 제구가 조금씩 잡히는 느낌을 받았다"며 "체인지업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면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빨리 (제구를) 잡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올 시즌 류현진은 체인지업 제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우타자 기준 바깥쪽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류현진의 필살기로 특히 우타자를 상대할 때 그 빛을 발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체인지업이 말을 듣지 않아서 직구와 컷패스트볼의 비중을 늘렸는데 이날도 류현진이 던진 100구 중 직구가 43구, 컷패스트볼이 24구나 됐는데 체인지업은 17구에 그쳤습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체인지업의 비중은 29.1%로 직구를 결정구로 활용하다 보니,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직구 구속도 빨라졌습니다.

류현진은 6회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상대로 시속 151㎞의 직구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평소와 달랐던 점에 대해서 "체인지업은 지난 경기처럼 제구가 잘 안 됐다. 1회 홈런을 허용한 것도 체인지업이었다. 지난 경기를 마친 뒤 체인지업의 제구를 잡기 위해 불펜투구도 했는데, 아직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 다른 구종이 좋아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서 "매우 좋고 최근 아쉽게 몇 경기에서 졌지만, 어제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금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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