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잡코인 줄줄이 정리…업비트 코인 폐지 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21-06-21 08:13  | 수정 2021-06-28 09:05


가상화폐 거래소가 소규모 암호화폐 등 이른바 '잡코인'을 줄줄이 퇴출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마다 이른바 잡코인 정리에 나서며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유력 거래소 원화 시장에서 일주일 안에 최소한 10개 코인이 또 사라질 전망입니다.

특히 일부는 상장폐지를 앞두고 급등을 기대, 속칭 '상폐 코인'에 투자를 하고 있어 소위 '하이 리스크' 투자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일정 자격을 갖춘 곳에서조차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전체 60%가 넘는 코인을 상장 폐지한 곳도 있습니다. 그만큼 우후죽순으로 코인을 상장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또 일정 자격을 갖춘 곳에서조차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전체 60%가 넘는 코인을 상장 폐지한 곳도 있습니다.

오늘(21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 중 거래대금 규모 1위인 업비트는 지난 18일 코인 24종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한 번에 24개 코인의 상장 폐지를 결정한 것은 업비트 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원화 마켓(시장)에 상장한 코인이 10개로, 이들 코인은 업비트에서 오는 28일 12시에 거래 지원이 종료되는데 이후 업비트 원화 마켓에 남는 코인은 102개로, 불과 열흘 전(18일)과 비교하면 코인 13%가 사라진 것입니다.

거래 지원 종료가 결정된 나머지 14개 코인은 비트코인(BTC) 마켓(총 161개 상장)에 상장된 코인들입니다. 비트코인 마켓 코인들도 10% 가까이 증발하는 것입니다.

최근 잡코인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었다고 밝힌 30대 직장인 박 모씨는 한 매체를 통해 불면증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과거 자신이 투자한 코인이 퇴출 리스트에 올랐고, 그 즉시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박 씨는 "투자 원금 절반 이상을 날렸다"면서 "손실 회복을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스트레스로 잠도 잘 안온다"고 말했습니다.

20대 회사원 김 모씨 역시 "목돈을 모아 투자를 했는데, 금방 다 없어졌다"면서 "주변에서는 일종의 '금융 투자 수업료'라고 생각하라는데, 속이 너무 쓰리다"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어제(20일) 기준 원화 시장에 125개 코인만 남았는데, 지난달 상장 코인 개수(365개)와 비교하면 무려 66% 코인이 증발한 셈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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