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경선 연기' 정면 충돌…최재형 압박 본격화
입력 2021-06-20 19:40  | 수정 2021-06-20 20:24
【 앵커멘트 】
대선 경선을 연기하는 방안을 놓고, 오늘 민주당 대선주자 캠프에서는 하루종일 비판 성명이 잇따르며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잠시뒤 비공개 회의를 열고 경선 연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지, 각 계파의 주장이 팽팽히 난항이 예상됩니다.
정치부 김순철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송영길 대표가 주관하는 비공개 회의가 언제 열리나요?

【 기자 】
네, 잠시 뒤인 오후 8시쯤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데 핵심 주제는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겁니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자 선출은 대선 180일 전까지로 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만 당무위 의결로 달리 할 수 있다고 정했습니다.

당초 송영길 대표는 당헌에 따라 그제(18일) 최고위에서 경선 일정을 확정하려고 했는데요,

이에 반발한 이낙연-정세균계 의원 66명이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며 스텝이 한 번 꼬인 상태입니다.

코로나19 집단 면역이 끝난 뒤에 경선을 해야 선거 흥행도 되고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는 논리인데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견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 질문 2 】
지금 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자고 요구하는 것 같은데, 그 주장이 받아들여질까요

【 기자 】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은 오늘 각각 성명을 내고 의원총회 소집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의총이 열리면 경선 연기를 둘러싸고 한바탕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이재명 캠프 측은 의총 개최는 사실상 파국을 의미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송 대표 입장에서는 의총 없이 경선 일정을 확정한다면 계파 간 갈등으로 당이 상당한 기간동안 내홍에 휩싸인다는 점에서 고민이 큽니다.


【 질문 3 】
이번엔 대선 잠룡들에 대해 살펴보죠. 김동연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최재형 감사원장의 등판 가능성이 나오고 있죠?


【 기자 】
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오늘 명동성당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했는데요,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정서나 정책 면에서 민주당에 가까운 분"이라며 환영했지만 김 전 부총리는 "그 분의 생각"이라며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정치행보의 시작이라는 시각에 대해 선긋기를 하면서도 대권 도전에는 즉답을 피해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 ("여권하고 야권에서 모두 대선 주자로 모두 거론되시는데…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 "그런 이야기를 할 적절한 때는 아닌 것 같고요."

또한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최재형 감사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안으로 꼽히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모양새입니다.

조국 전 장관에 이어 최문순 강원지사도 공세를 폈습니다.

▶ 인터뷰 : 최문순 / 강원지사
- "공직윤리의 대의가 이 대명천지에 아무렇지도 않게 훼손되는 것을 목도하면서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해야 합니다. "

한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오는 23일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최근 MBN 여론조사에서 여권 주자 가운데 6.8%의 지지율을 보이며 깜짝 3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는데, 윤 전 총장과 어떤 대립각을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 질문 4 】
이번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야기를 해보죠. 정치권에서 X-파일 논란이 불거지고 있죠?


【 기자 】
네, 윤 전 총장에 대한 X- 파일을 처음으로 언급한 건 송영길 민주당 대표였습니다.

"대통령이 적당히 되는 게 아니다, 수많은 파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한 건데요.

이후 잠잠해졌다가 정치평론가 장성철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장 씨는 "윤 전 총장과 아내, 장모의 의혹이 정리된 일부의 문서화된 파일을 입수했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적은 건데요.

MBN과의 통화에서 장 씨는 "X-파일을 보니 윤 전 총장 측이 보여주는 대응능력으로는 방어가 어려울 것 같다,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송 대표는 파일을 공개해야 하고 허위 공작이라면 교도소에 가야 한다"고 엄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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