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부펀드 대체투자 비중 10년간 두배로
입력 2021-06-20 18:06  | 수정 2021-06-20 19:32
전 세계 국부펀드가 지난 10년간 대체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린 끝에 운용자산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투자 리서치기관 프레킨이 글로벌 로펌 베이커 매킨지와 공동 발간한 국부펀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조8400억달러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갖춘 글로벌 국부펀드가 대체투자(사모) 자산으로 배분한 규모가 7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재건을 위해 2011~2020년 전 세계 국부펀드들은 앞다퉈 대체투자 자산 배분 비중을 늘려왔다. 같은 기간 사모주식(PE)·벤처캐피털(VC)을 비롯해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등 3가지 대체투자자산군을 합친 글로벌 국부펀드들의 목표자산배분 비율은 18%에서 30%로 증가했다. 전체 대체투자자산군에 대한 국부펀드들의 평균적인 목표자산배분 비율은 33%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투자공사(KIC)를 비롯한 전 세계 국부펀드의 영향력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국부펀드들은 2011년 이후 10년 동안 전체 AUM이 98% 늘어난 7조8400억달러로 세계 전체 AUM인 111조2000억달러의 7%로 성장했다. 2011년 이후 연평균 복리로 매년 8%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부펀드들의 위상 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 세계 실물경기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겪은 국가들은 국부펀드를 활용해 대형 인프라 재건 프로젝트, 내수 활성화, 특정 자국 산업 발전에 나서고 있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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