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첫 '톱5' 진입한 최재형, 견제도 '본격화'
입력 2021-06-20 17:34  | 수정 2021-06-27 18:05
최재형,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4.5% 찍으며 첫 '톱5'
여권 "감사원장서 사퇴해야" 본격 공세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며 관심을 끌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단번에 4.5%를 찍으며 첫 '톱5'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야권의 새로운 주자에 대한 여론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19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재형 감사원장은 4.5%를 차지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3.9%로 1위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 39.1%로 40%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5.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7.2%, 이낙연 전 대표는 13%, 정세균 전 총리는 4.7%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 4.5%, 홍준표 의원 4.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1%, 심상정 의원 1.8% 순이었습니다.

최 원장이 이끄는 감사원은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감사했고 지난해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이 현저히 낮게 평가됐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윤 전 총장과 함께 문재인 정권에 맞선 인물로서 야권 지지자들에게 '공정과 정의'를 지키는 인사로 평가 받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율은 2.8%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

대선주자 부상에 여권 견제 본격화


최 원장이 윤 전 총장에 이어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부상하면서 여권의 견제도 점차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문순 강원지사는 오늘(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재형 감사원장의 ​정치 선언은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로, 감사원장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또 다른 사정기관 수장인 최 원장이 현직에 있으며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정치적 의지를 숨기지 않는 사람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감사원장의 자리에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전체 공직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소병철 의원은 18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선 관련 질문이 나왔을 떄 원장께서 단호하게 '헌법에 부여된 의무대로 임기를 지키고 정치적 중립을 지킬 생각이다' 이런 답변을 기대했는데 '다양한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며 "저는 공직에서 사퇴한 후에 최소한 5년 정도는 지난 후 정치에 입문하는 게 맞다고 본다. 제 생각이 지나치나"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또한 "형사사법과 감사 영역에 종사하는 고위 공직자는 퇴직 후 1년간은 출마 금지를 하는 법 개정을 고려해야 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 원장을 겨냥했습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최 원장에 대해 "더 이상 원장 자리에 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감사원의 명예를 실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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