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영길 "김동연 민주당과 가까워"…金 "그건 그분 생각"
입력 2021-06-20 17:00  | 수정 2021-06-20 18:52
김동연 유쾌한반란 이사장이 2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기위해 들어가고있다. 2021.6.20

대권 잠룡으로 언급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최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주당과 가깝다'는 발언에 대해 "그건 그분의 생각이시겠지만, 제가 코멘트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20일 김 전 부총리는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에서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 활동에 참가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전 부총리는 '여야 중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질문이 좀 이상하다. 이 정도 하시죠"라면서 즉답을 피하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 전 부총리는 여야에서 모두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웃음으로 받아넘겼다.

'국민의힘 입당도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오늘 그런 얘기를 할 적절할 때는 아닌 거 같다"며 "이 정도 하시죠"라고만 답했다.
앞서 지난 17일 송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부총리는 정서나 정책 면에서 민주당과 가까운 분이다. 우리 당 대선 경선 참여를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전 부총리의 야권행을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최근 김 전 부총리는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과거 이야기를 하고 이상한 것 가지고 싸우는 상황"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총리는 "우리 사회가 보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을 두고 토론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정치뿐 아니라 정부, 기업도 마찬가지"라며 부연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국제정세, 코로나19, 지구온난화, 그리고 내부적으로도 여러 문제가 있지 않겠나"라며 "이런 것들을 같이 해결하는 측면에서, 살아가면서 미래를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