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델타변이 중국도 덮쳤다…WHO "지배종 과정 상당히 진척돼"
입력 2021-06-20 15:46  | 수정 2021-06-20 15:58
영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 규제 종식을 요구하는 시민 [사진출처=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델타(인도발) 변이가 중국에서도 퍼져나가고 있다.
20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날 광저우와 선전, 포산, 둥관 등 4개 지역에서 총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선전시 공항 내 식당에서 일하는 20대 직원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선전시는 항공기 700편 이상의 항공평을 취소하고, 공항 이용객에게 48시간 내 받은 코로나19 핵산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선전에는 화웨이와 텐센트 등 중국 주요 IT 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해있다
델타 변이는 현재 전세계 80개국 이상에서 확인됐다.
특히 인도에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기존 코로나19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구자라트 생명공학 연구센터'의 연구진들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델타 변이가 감염이나 백신 접종을 통해 형성된 항체를 피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논문은 현재 동료 평가 단계를 밟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의 NTD(N-말단 도메인)에서 돌연변이 발생한 경우다.
연구진은 NTD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항체는 이 바이러스를 기존과 다른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델타 변이가 항체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델타 변이의 면역 회피가 아직 광범위하게 확인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반박도 나온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백신 접종 주력하는 영국. [사진 출처=연합뉴스]
델타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60% 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될수 있다고도 경고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 수석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상당히 진척돼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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