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괌 이어 태국 푸켓까지…"무격리 입국, 한국인 환영합니다"
입력 2021-06-20 15:04  | 수정 2021-06-27 15:05
태국 푸켓 / 사진=트립어드바이저 캡처
7월 1일 '무격리 입국 재개방' 준비 완료
"양국간 트래블 버블도 적극 추진할 것"

피팟 랏차낏쁘라깐 태국 관광부장관이 7월 1일로 예정된 푸켓의 '무격리 입국 재개방' 준비가 완료됐다며 한국인 관광객의 푸켓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7월은 푸켓만…최근 신규 확진 0명" 방역 자신

지난 16일 방콕 관광부 청사에서 주태국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피팟 장관은 '푸켓 관광 샌드박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푸켓 관광 샌드박스는 관광업을 살리기 위한 태국 정부의 재개방 시범 프로젝트입니다.

태국 정부는 푸켓 주민 70%가량에 백신을 접종해 집단 면역을 이룬 뒤 내달 1일부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들이 격리 없이 푸켓에 입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피팟 장관은 "지난 11일 기준 접종 대상 푸켓 주민의 71%가 백신을 최소 한 차례 맞았다"며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비롯한 호텔 직원 등은 100% 접종을 완료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태국 푸켓 / 사진=트립어드바이저 캡처

푸켓 샌드박스를 계기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금 하루 2천~3천 명 확진자가 나오지만, 이들 대부분은 방콕과 그 주변 지역 거주자들"이라며 "28개 주는 신규 확진자가 10명 이하에 26개 주는 없다. 푸켓도 최근 신규 확진이 '0'인 지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태국인이라도 푸켓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푸켓 신규 확진자를 한 자릿수로 묶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고, 100% 준비된 상태"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면서 10월부터는 방콕·촌부리·치앙마이·부리람 등 10개 주까지 개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10월 1일 전까지 이 10개 지역 주민들의 70%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며 "전 국민의 70%가 백신을 접종하면 내년부터는 태국 전역이 재개방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피팟 장관은 한국인 방문객을 환영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태국 정부는 한국 정부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협정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국가 전체적으로 준비가 돼 있다고 판단하지 않으면 주(州)별로 점진적인 협정 체결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괌, AZ 백신 접종자도 격리 면제…항공권 인기


앞서 지난 17일 괌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 면제를 발표했습니다.

괌은 그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백신인 화이자·모더나·얀센 등 3종류의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만 격리를 면제했었으나 이번에 AZ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우리나라 국민의 괌 입국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올여름 휴가철 괌으로 떠나는 항공편의 금액은 현재 100만 원대에 형성되는 등,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여행 빗장이 약 1년 3개월 만에 풀리면서 그간 눌려왔던 여행 욕구가 발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여름 휴가철 괌 비행기 금액 / 사진=스카이스캐너 홈페이지 캡처

다만 일각에서는 백신이 100%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에 해외여행은 아직 이른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한 누리꾼은 "코로나19에 확진된 후에도 재감염 사례가 나오는 상황인데 백신만으로 여행을 허용해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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