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0.3kg'로 태어난 미숙아 돌잔치…기네스북 등재
입력 2021-06-20 14:51  | 수정 2021-09-18 15:05
병원 신생아팀 "아이 생존율 0%"
출산예정일보다 131일 일찍 태어나
태어났을 당시 손바닥 안에 들어올 정도로 작아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0.3kg에 불과해 생존 확률이 거의 없는 것으로 예상됐던 한 미숙아가 돌을 맞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9일) CNN은 집에서 가족 및 반려견들과 함께 돌잔치를 한 리처드 스콧 윌리엄 허친슨이 생존에 성공한 가장 미숙한 신생아의 사례로 지난 5일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처드의 엄마 베스 허친슨은 합병증 때문에 산기를 일찍 느껴 무려 예정일보다 131일 앞서 리처드를 낳았습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어린이 병원에서 태어날 당시 리처드의 몸무게는 11.9온스(약 0.33kg) 불과해 부모의 한 손바닥 안에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이 병원 신생아팀은 리처드의 부모 릭과 베스 허친슨에게 아이가 생존에 성공할 확률이 0%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리처드는 생존을 위해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았고 코로나19 우려로 릭과 베스는 병원에서 지낼 수 없어 매일 집과 병원을 오가야 했습니다.

릭은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리처드를 응원하기 위해 우리가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그는 우리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6개월 이상을 병원에서 보낸 끝에 리처드는 지난해 12월 퇴원할 수 있었고, 이후 가족과 함께 집에서 지내왔습니다.

베스는 리처드가 돌을 맞아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오른 데 대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매우 행복하다. 리처드 얘기를 공유함으로써 조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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