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슬라 전 사장 갑작스런 퇴사 후 주식 3천억어치 팔았다
입력 2021-06-20 10:38 
지난 3일 사임한 제롬 길렌 전 테슬라 사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2억7400만달러(3101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출처 = 로이터연합]

제롬 길렌(Jerome Guillen) 테슬라 전 사장이 사임 이후 2억7400만달러(한화 약 3101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CNBC는 길렌 전 사장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지난 10일 테슬라 주식 9만111주(5500만달러), 14일 14만5289주(8억960만달러)를 매도했고 21만5718주(1억2900만달러)를 추가 매도할 계획이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스톡옵션을 사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다. 낮은 가격에 회사 주식을 매수한 뒤 주식시장에서 시세대로 팔아 차익을 얻는다. 그가 스톡옵션을 행사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다소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다"면서 "그가 (테슬라 주식을) 얼마나 더 팔지 투자자들이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길렌 전 사장은 다임러에서 근무하다 2010년부터 테슬라와 함께 했다. 테슬라의 전 차량 사업을 총괄하다 지난 3월 테슬라 트럭 부문 사장을 지냈다. 하지만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지난 3일 퇴사했다.
CNBC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등 테슬라 4대 리더 중 한 명인 길렌의 이탈로 세미 전기 트럭과 4680셀이라는 신형 배터리 등 테슬라의 향후 전망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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