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정민 父 "수사 생각하면 답답…이렇게 버림받나"
입력 2021-06-20 09:54  | 수정 2021-09-18 10:05
손정민 父, 지난 4월 25일부터 3일간 이동경로 지도앱 캡처 공개
서초경찰서에 청원서 두 번 제출했지만 답 없어
경찰, 변사 사건 심의위원회 검토 중

故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 수사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오늘(20일) 손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그 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유족입장에서 궁금하고 수사를 더 해야 할 부분을 정리해서 경찰청 본청, 서울 경찰청에 각각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서초경찰서엔 두 번이나 제출했지만 답을 받은 적이 없어 상위청에 제출했다"며 "일부러 상단에 청장님께 라고 썼지만 전달될 진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초서에도 세 번째 청원서를 제출하려고 했지만 저희를 담당 해주시던 분은 지방에 지원 나가셨다고 하고 사실 마땅히 진행상황을 물어볼 데도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손씨는 "수사만 생각하면 또 답답한 하루가 갔다"며 "뭘 하시고 계신건지 아니면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만 보시는 건지, 궁금한데 물어볼 곳도 없다. 우린 이렇게 버림 받는건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지도앱 캡처를 올리며 故손정민씨가 실종된 지난 4월 25일부터 며칠 간 자신의 이동경로를 밝혔습니다.

그는 "3일간 정민이가 어딘가에 쓰러져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미친듯이 돌아다닌 것 같다"며 "동석자의 마지막 핸드폰 위치가 강북 수상택시 승강장으로 나와 3일간 강북으로 엄청 다녀야 했고 경찰도 엄청나게 쓸데없는 곳을 수색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날 새벽 3시, 4시, 5시의 동영상을 보면 강비탈만 열심히 다녔던데 (경찰이) 아는 거라도 알려줬으면 수많은 시간을 강북에서 보내진 않았을 것"이라며 "수색에 도움이 되는 말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손씨는 경찰 측이 검토 중인 '변사 사건 심의위원회'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故손정민씨 사건에 대해 50일이 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자 외부 전문가를 포함된 위원회를 꾸려 수사를 마무리할지 여부를 묻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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