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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 도전 LG 켈리, '호랑이 킬러'의 면모 되찾을까 [MK시선]
입력 2021-06-20 09:38  | 수정 2021-06-20 09:50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LG 트윈스가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2)를 앞세워 주말 시리즈 스윕과 단독 선두 수성에 도전하다.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켈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켈리는 KIA 우완 차명진(26)과 맞대결을 펼친다.
켈리는 올 시즌 12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3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승을 따낸 이후 2경기 연속 승수 쌓기가 불발됐다. KIA를 상대로 팀의 연승을 잇는 것은 물론 시즌 4승 달성에 도전한다.
켈리가 ‘호랑이 킬러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켈리는 2019 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KIA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왔다.
7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며 KIA 타자들을 압도했다. 올 시즌 KIA 상대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월 22일 경기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었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KIA전에서는 패전의 쓴맛을 봤다. 6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KIA 타자들은 그 동안 켈리에 당했던 설움을 한풀이라도 하듯 맹타를 휘두르며 켈리를 괴롭혔다.
켈리는 이후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79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며 KIA전에서의 난조가 일시적인 것임을 증명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안방에서 KIA를 상대로 복수를 노린다.

LG 타선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분은 켈리에 호재다.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LG가 우위에 있는 만큼 타자들이 경기 초반 차명진 공략에 성공한다면 켈리 역시 쉽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다.
켈리가 KIA 킬러의 면모를 되찾고 팀의 4연승을 견인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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