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전 수출 '임박'…10월 우선협상자 선정
입력 2009-09-04 17:23  | 수정 2009-09-04 17:23
【 앵커멘트 】
우리나라가 요르단에 첫 원자로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연구용 원자로이긴 하지만, 수출이 성사되면 50년 원자력 역사에 새 획을 긋게 됩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 인수위는 원자력 산업을 미래 수출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매년 원전 2기를 수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늦었지만, 원전 수출의 꿈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제2차관은 현재 요르단과 연구용 원자로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수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5월 수출 입찰제안서를 냈으며, 요르단은 10월이나 11월 우선협상자 2곳을 선정하고 나서 내년 1월 초 최종 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최종배 / 교과부 원자력정책과장
- "전 세계적으로 4개 업체가 신청했고,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지고 있습니다."

기술력에서는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를 앞서고 있어 가격협상만 원만히 진행된다면 첫 원전수출의 길이 열립니다.

특히 건설부터 운영까지 원전 시스템 전체를 수출하는 것이어서 국내 50년 원전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연다는 평가입니다.

아르헨티나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네덜란드 역시 기술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어 2순위인 우리나라도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연구용 원자로는 5MW급으로 1억 달러 규모지만, 이를 발판으로 3조 원에 달하는 발전용 원전 수출도 가능하다는 전망입니다.

교과부는 오는 8일 김중현 차관 주재로 지원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안병만 장관이 오는 14일 비엔나에서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 총회에서 요르단 관계자와 만나 담판을 지을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세계는 지금 원자력 르네상스를 맞고 있습니다. 첫 원전 수출이 이뤄지면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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