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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출신' 밴덴헐크,잇단 악재. 대표팀 탈락, 2군 부진
입력 2021-06-20 08:02  | 수정 2021-06-20 11:04
밴덴헐크가 대표팀 탈락과 2군 경기 부진이라는 안 좋은 일 두 가지를 겪었다. 사진=야쿠르트 SNS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는 릭 밴덴헐크(36)가 잇달아 두 개의 악재를 만났다.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고 2군 경기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두 가지 모두 밴덴헐크에게 매우 아픈 소식이었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밴덴헐크는 22일부터 멕시코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야구 세계 에선에 네덜란드 대표로 거론 됐었다. 본인도 출장을 강력하게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회를 앞둔 지난 14일 네덜란드 야구 협회는 밴덴헐크를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초 네덜란드 야구 협회는 밴덴헐크의 선발을 긍정적으로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밴덴헐크도 참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야쿠르트도 밴덴헐크가 원한다면 대표팀 참가를 허락 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결국 대표팀 승선이 불가능해지며 모든 것들이 없던 일이 됐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1군에서의 부진(2경기 1패, 평균 자책점 15.43)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그래도 부진이 아팠을 밴덴헐크에게는 두 배의 아픔이 됐다.
그 여파가 있었는지 2군 등판서도 부진했다.
밴덴헐크는 18일 요코하마 DeNA전(토다)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동안 9피안타 9실점(8자책)으로 무너졌다. 에조와 이토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장타를 많이 얻어맞으며 대량 실점을 했다.
10일의 이스턴리그, 세이부전(카미니크)에서는 7회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당시 경기서 밴덴헐크는 야쿠르트 이적 후 최고인 151km를 찍어 기대치를 높였다.
이날 호투 덕으로 야쿠르트는 밴덴헐크를 다시 1군 선발 요원 후보 중 한 명으로 포함시키며 예의 주시하게 됐다. 스포츠 호치는 "선발 요원 후보로 테스트하고 있는 밴덴헐크가 네덜란드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으며 공백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고 표현하기도 했었다. 그만큼 10일 경기는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18일 경기서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모든 것이 다시 리셋이 됐다. 밴덴헐크이 1군행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재기를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밴덴헐크다. 하지만 최근 두 가지 안 좋은 악재가 그를 어렵게 만들었다. 사기가 꺾이지 않도록 굳은 멘털 트레이닝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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