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종플루 '불똥'…축제 연기·취소 속출
입력 2009-09-04 16:59  | 수정 2009-09-04 18:59
【 앵커멘트 】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마련해온 각종 축제들의 취소, 연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서울과학축전도 프로그램을 대폭 취소하고 기간도 단축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발로 서서 타는 자동차.

어린이가 몸을 기울이자 앞으로 뒤로 저절로 움직입니다.

청소년들이 신기한 과학의 미래를 체험해보는 서울과학축전이 일곱 해째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매년 10만 명이 넘게 찾던 과학축전 행사장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주최 측은 신종 플루를 예방하기 위해 개막식과 실내행사를 취소하고 기간도 사흘에서 이틀로 단축했습니다."

▶ 인터뷰 : 허 동 / 서울시교육청 과학·영재교육과장
- "체온계를 통해서 37.8도를 넘는 학생들은 마포 보건소로 후송할 조치를 다 취해놓고 119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완전무장을 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민기 / 서울 두산초등학교
- "마스크도 쓰고요. 올 때 손 소독도 하고 체온도 같이 쟀어요."

지자체가 준비하던 축제와 대규모 행사들도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신종플루로 인해 취소하거나 연기된 가을 축제와 행사는 전국에서 모두 50여 건.

행정안전부가 1천 명 이상이 참석하는 행사는 가급적 취소할 것을 당부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고윤환 /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
- "신종플루가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를 통해서 전염되는 병이기 때문에 불요불급한 대규모 문화 체육 행사에 대해서는 자제를…"

신종플루의 불똥이 튀면서 자치단체와 시민들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지역 축제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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