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치기다" vs "버릴 거라면"…백신 접종 '지인 찬스' 논란
입력 2021-06-19 19:30  | 수정 2021-06-19 23:09
【 앵커멘트 】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을 카카오나 네이버에 하신 분 많죠?
잔여백신이 있다는 알람에 당일 예약을 하려 하면 불과 몇 초 만에 동이 나버립니다.
이처럼 예약 경쟁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여려운데,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지인을 통해 잔여백신을 먼저 접종받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카카오톡에 나타난 잔여백신 현황입니다.

접종기관의 잔여백신 수량이 없고, 지역을 넓혀도 하나같이 마감된 것으로 나옵니다.

잔여백신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인 찬스'로 노쇼 백신을 맞았다는 인증 글까지 올라옵니다.

한 누리꾼은 대놓고 접종 증명서와 자랑 글을 올리는가 하면 의료기관에 지인이 없어 아쉽다고 푸념을 하기도 합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전영애 / 서울 성북구
- "공정성 있게 투명하게 해야 하는데, 아는 백으로 병원에 지인이 있다고 맞는 건 안 되는 거 같아요."

▶ 인터뷰 : 박용대 / 서울 중구
- "만약 (잔여 백신) 버리는 게 있다면 버리지 않고 한 분이라도 더 맞고 빨리 안정됐으면…."

질병관리청은 "예비명단을 사용하지 않고 SNS 당일 예약으로 통합 운영돼 의료기관이 임의로 폐기 백신 사용자를 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일 예약 가능한 백신 물량을 입력하는 주체가 각 위탁 의료기관이기 때문에 병원 지인을 통한 접종은 여전히 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잔여백신 '지인 찬스' 논란이 의료 공정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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