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피플] 이인영 통일부 장관 'DMZ 통일걷기' 단독 동행
입력 2021-06-18 19:31  | 수정 2021-06-18 20:38
【 앵커멘트 】
지금 남북 접경지에서는 'DMZ 통일걷기' 행사가 나흘째 진행 중입니다.
뉴스피플에서는 DMZ 통일걷기 행사에 참여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MBN이 단독으로 만나봤습니다.
마침 오늘(18일), 북한의 대외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직접 들어봤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DMZ 통일걷기'에 '걷기 마니아'로 유명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등판했습니다.

이 장관은 사흘 동안 참가자들과 함께 걷고 텐트에서 잠을 자며 평화와 통일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통일부 장관
- "이 길을 걸으면서 내 마음의 평화도 찾고 분단된 냉전상태 속에서 우리 겨레의 갈라진 삶을 치유하고 우리 삶의 평화도 찾아 나가는 이런 과정이 되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이 장관은 국민 누구나 통일걷기를 꼭 한 번은 해봤으면 좋겠다고 추천합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통일부 장관
- "저는 '백견이 불여일보'다 이런 생각을 해요. 100번 보는 것보다 한 번 걸어보는 것이 더 소중하다 이런 생각을 늘 하거든요, 이 길을 걸으면서. 걷는 것 그 자체로 누가 얘기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게 되는 평화가 있고요."

'86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통일부 장관까지 맡아 기대가 컸지만, 다음 달 취임 1년을 맞는 이 장관은 아쉬운 마음이 더 큽니다.

북한에 거듭 대화 재개 메시지를 보내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통일부 장관
- "군사적인 긴장을 통해서 대화와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냉면 상을 잘 차리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제안을 하고 싶어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식량난을 인정한 것에 대해선,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이 가능하다고도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통일부 장관
- "저는 염려하고 걱정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북이 의사가 분명하다면 우리가 식량이나 이런 것과 관련해서 협력하는 문제들에 대해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 개선의 첫 단추로는 조건없는 연락채널 복원을 꼽았습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등 상황을 감안한 화상 회담 시스템도 만들었습니다.

- "판문점에 나가있는 우리 연락관과 화상회담을 시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통일부 장관입니다."

- "네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판문점 자유의 집입니다."

또 연로한 이산가족을 위한 비대면 상봉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통일부 장관
- "화상상봉 시스템도 저희는 갖춰놨고요. 그것도 어려우면 영상편지 이런 것 교환방식도 준비해 놓은 상태이고요. 영상기록 담아서 혹시 세상을 먼저 떠나시더라도 남은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그런 소식 이야기들이 전해질 수 있는…."

북한에 대한 세대별 인식차가 발생한 현실을 고려해, MZ세대의 특성에 맞춘 통일 접근법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통일부 장관
- "어떤 당위나 강요에 의해 평화나 통일을 생각하기보다는 내 삶에 어떤 유익함이 있는 건지 평화나 통일이 내 삶을 어떻게 더 좋게 변화시킬 것인지 그런 의미나 동기부여 이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가 평화나 통일로 접근해 나왔으면 좋겠다."

지난해 '9·19 평양 공동선언' 2주년을 앞두고 판문점을 찾아 북쪽을 향해 손을 흔들던 이 장관.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 장관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희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통일부 장관
- "시간은 좀 걸렸고 앞으로도 걸리겠지만 저는 제가 북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던 그것에 대한 답이 북에서 왔으면 좋겠어요. 다시 우리의 역사바퀴가 굴러갔으면 좋겠다 기대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김영진 기자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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