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 꺼진줄 알았는데' 재확산 이유는? 시간대별 재구성
입력 2021-06-18 19:20  | 수정 2021-06-18 19:39
【 앵커멘트 】
이천 쿠팡물류센터에서 난 불은 금방 꺼지는가 싶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큰불로 번졌습니다.
쌓여 있는 어마어마한 택배 물건들이 곳곳에서 불쏘시개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천 쿠팡물류센터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전 5시 36분입니다.

7분 만에 도착한 소방은 곧바로 인명대피를 끝냈고, 5시 56분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불이 난 지 2시간 43분이 지난 8시 19분, 소방당국은 초진이 다 됐다고 보고 대응 1단계마저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정오를 기점으로 연기가 다시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오전에는 연기가 이렇게 많이 나지 않았는데, 12시 넘어서부터는 전체적으로 연기가 퍼지기 시작했어요."

지하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는 점차 색깔이 짙어지기 시작하더니, 저녁 6시쯤부터는 건물 전체로 불길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축적된 뜨거운 열기가 어느 지점을 넘어서 순식간에 불이 확산하는 '플래시오버' 현상도 발생해 건물 전체가 화염에 뒤덮였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처럼 화재가 재확산한 이유로는 비닐과 포장 상자 같은 불에 타기 쉬운 물건들이 곳곳에서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꼽힙니다."

또한, 내부에 진입하기 어려운 물류센터의 특징도 재확산을 키운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김진성 기자, 엄태준 VJ
영상편집 : 김경준

#MBN #이천쿠팡물류센터화재 #쿠팡화재 #재확산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