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계 vs 비 이재명계 전면전…민주, '경선 연기' 결론 못 내
입력 2021-06-18 17:45  | 수정 2021-06-18 19:55
【 앵커멘트 】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하느냐, 아니면 원래대로 9월에 강행하느냐를 두고 오늘(18일) 최종 결론을 내려던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재명계 의원들과 비 이재명계 의원들의 의견차가 워낙 커서 당내 계파 갈등으로까지 커지고 있는데, 결국 이번 주말에 결론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늘(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확정하려 했지만 끝내 결론내지 못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당헌대로 대선 180일 전에 후보를 선출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어제(17일) 저녁 이낙연계 설훈 의원과 정세균계 김영주 의원이 송 대표를 직접 만나 반대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주말 거쳐서 여러 이야기를 듣고 방법과 내용을 결정할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 의원 66명이 경선 연기를 논의하자며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것도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후보들의 설전도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지사는 경선 연기론을 내세운 상대 측 후보들을 '가짜 약장수'로 비유하며 비판했고,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 15일)
- "가짜 약장수들이 희귀한 동물을 데려다가 사람들을 모아둔 다음에 가짜 약을 팔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식으로 약 팔 수 없습니다. "

이낙연 전 대표 측과 정세균 전 총리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낙연 계, 지난 16일)
- "과도한 표현이라고 보이고요, 저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전 국무총리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정치인의 말의 품격이 중요하죠. 그것은 과거에도 중요하고 지금도 중요하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입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경선 연기 논란이 계파 간 전면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당 수습을 위한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도 점차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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