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쿠팡, 화재 이틀만에 사과…"소방관 구조 간절히 기원"
입력 2021-06-18 15:52 
18일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 [매경 DB]

쿠팡이 대형 물류센터 화재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몹시 송구하다"며 "화재 진압을 위해 헌신적으로 애쓰시는 소방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한 분께서 아직까지 구조되지 못하고 계신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쿠팡의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아 조속한 구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원인 조사는 물론 사고를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당국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번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직 구조되지 못한 소방관께서 귀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18일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 [매경 DB]
전날 오전 5시36분계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덕평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12만7178.58㎡(3만8000여평) 규모의 메가 센터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40여분만인 오전 8시19분께 큰 불길을 잡았으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해 18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시 물류센터에서 근무 중이던 쿠팡 직원 248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기도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김모(52)씨가 건물 내에서 실종된 상태다.
쿠팡 물류노조는 화재 사고의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 위험이 큰 전기장치에 대한 문제는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계속 지적해왔던 부분"이라며 "평소에도 정전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쿠팡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거나 실행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오작동이 많다며 꺼둔 스프링클러는 지연 작동했고 평소 화재 경고 방송의 오작동이 많아 노동자들은 당일 안내방송도 오작동일 것으로 생각했다는 현장의 증언이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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