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P4G '평양 능라도 영상' 수사 의뢰 검토
입력 2021-06-18 15:14  | 수정 2021-06-18 15:44

지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개막식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 능라도'가 등장해 논란이 됐던 데 대해 정부가 영상제작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해당 영상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공무원들을 문책할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동영상 제작) 업체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동영상에 대해 단순 실수인지 고의인지 업체 설명이 납득 안 되는 게 있다"며 "자체 파악은 어려운 점이 있어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 내용물 확인, 업체관리 부분에 대해 외교부 내 기획단을 포함해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상을 제작한 행사대행업체 등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청구 등을 적극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책 대상은 기획단장과 실무자 등을 포함해 4~5명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정상회의 기획과 의전 등을 총괄해온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리허설에는 참여했으나 영상 제작 과정 등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30일 상영된 P4G 서울 정상회의 개막식 영상에는 서울 대신 평양 능라도에서부터 한반도로 줌아웃되는 장면이 등장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기획조정실이 지난 4~10일 1차 조사를, 감사관실이 14~17일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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