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위험군 아닌 신종플루 40대 여성 '뇌사'
입력 2009-09-04 11:53  | 수정 2009-09-04 13:06
【 앵커멘트 】
신종플루로 인한 첫 뇌사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신종플루에 감염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40대 여성으로 해외여행이나 환자를 만난 적이 없는 지역 사회 감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도권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신종플루로 인한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 여성은 외국에 다녀오거나 환자를 접촉한 적이 없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입니다.

특히 평소 만성질환 등을 앓아온 고위험군 환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말 호흡곤란과 폐렴 등의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뒤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다 결국 뇌출혈을 일어나며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됐습니다.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뇌까지 번지면서 뇌수종 또는 뇌염을 일으켜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세균성 폐렴에 의한 합병증이 가장 흔하고요. 또한, 바이러스 자체가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폐렴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미국 사례에서 보고되고 있고, 드물게는 뇌염이라든지 뇌수막염이 합병돼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뇌사는 말 그대로 뇌 활동이 회복할 수 없는 정지 상태를 의미하며, 이 환자에 대해선 가족들의 동의가 있으면 사망 판정이 나게 됩니다.

국내에선 고위험군이 아닌 지역사회 감염자가 뇌사에 빠진 첫 사례지만 일본 등 외국에서는 뇌사 사례가 수차례 보고된 적이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일단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해 뇌사를 유발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신종 플루에 감염될 경우 뇌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뇌염을 일으키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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