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2시간째 화마와 사투…앙상한 뼈대만 남은 쿠팡 물류센터 소방청 "안전진단 후 구출팀 진입"[포토]
입력 2021-06-18 14:52  | 수정 2021-06-18 15:20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에서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자 화재 진압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께 32시간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다. 특수 화재 진압 차량으로 알려진 '로젠바우어 판터' 등 소방차 20여 대가 건물을 둘러싼 채 방수포로 물을 건물 내부로 쏘고 있지만, 건물 내부에서는 검은 연기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오고 있다. 건물 내부에 남아 있는 종이상자, 비닐 등 포장에 사용되는 가연성 물질이 많은 탓이다.
밤새 이어진 불로 건물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한 모습으로 변했다. 건물의 절반 이상이 까맣게 타 앙상한 뼈대를 드러냈고 바닥은 건물에서 떨어져 나온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현장은 마치 안개가 낀 듯 자욱한 연기 사이로 분주히 움직이는 소방 관계자들로 가득했다.
소방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화재 진압은 생각하시는 것보다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 내부에 갇힌 소방관 1명의 수색작업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건물 붕괴 우려가 있어서 건물 안전진단을 하고 그 후에 구출팀을 진입 시켜 인명 수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18일 오후 2시께 여전히 화재 진압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재훈 기자 /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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