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시노백 효과 논란…인니서 접종마친 의료진 수백명 감염
입력 2021-06-18 14:32  | 수정 2021-06-25 15:05
"대부분 무증상…의료진 350명 이상 확진"
"시노백, 델타 변이에 효과있는지 의문"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시노백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수백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중국산 시노백 백신의 효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오늘(현지 시각 1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도네시아 중(中)자바주 쿠두스 지구에서 시노백 백신 접종을 마친 의료인 중 35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감염된 의료인 대부분은 무증상 상태지만 이들 중 수십 명은 고열과 혈중 산소포화도 저하로 입원한 상태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자로 지정된 의료 종사자들은 지난 1월 첫 접종이 시작됐을 때 중국 시노백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시노백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나, 해당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수백 명의 의료진이 감염되자 시노백 백신의 효용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사선전문의 프리조 시디프라토모는 "시노백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델타 변이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델타 변이는 인도에서 발견된 변이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발병 후 지금까지 946명의 의료진이 감염돼 숨졌으며,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오늘 기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95만276명입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확진자가 최근 다시 급증하자 WHO는 인도네시아에 봉쇄 조치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