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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 매수는 무섭고, 보고만 있으면 초조"…카카오 또 5% 폭등…동생 카카오게임즈는?
입력 2021-06-18 13:58  | 수정 2021-06-18 14:04

최근 카카오가 신고가로 치솟으면서 국내 증시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3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 후광효과에 힘입어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도 주가 반등에 나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잘나가는 형님 덕분에 동생 주가도 '꿈틀'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6월 들어 전날까지 20% 넘게 올랐다. 이날에도 오후 1시30분 기준 장중 5%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초로 기간을 확대하면 상승폭은 더욱 크다. 지난해 말 대비 주가 상승률은 무려 9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인 13.6%를 6배 넘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가총액 순위도 단숨에 3위로 뛰었다. 지난달 말 카카오의 시총은 54조5944억원으로 네이버,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6위에 머물렀으나 6월 첫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5위에 올라섰고, 9일에는 LG화학까지 넘어서며 4위에 등극했다.

결국 15일에는 종가 기준 네이버를 처음으로 넘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다음으로 증시에서 덩치가 큰 회사가 됐다. 이 기간 시총은 11조원 넘게 급증했다.
카카오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자회사인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6.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인 2.2%를 크게 웃돈다. 연초 이후 상승률도 21.5%로 높았다.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최근 카카오 계열사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모회사인 카카오의 주가가 급등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형제 회사인 카카오뱅크가 전날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역대급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내년에도 카카오커머스, 카카오엔터, 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 계열사들이 연달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점 등이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 "신작 모멘텀 등 중장기적 대응 권고"

[사진 제공 = 카카오게임즈]
다만 카카오게임즈가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해 9월 '따상상'을 기록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초기의 가격대를 회복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상장 첫날 6만2400원, 이튿날 8만11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게임즈는 연일 내리막을 타면서 지난해 9월 21일 이후 단 한차례도 6만원대를 회복한 적이 없다.
물론 공모가인 2만4000원과 비교하면 현 주가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당시 '따상상' 열기에 매수에 나섰던 개인들이 상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가격대는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실적 기준으로는 주가가 고평가돼 있어 중장기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권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할 경우 고평가이나, 내년 실적 기준으로는 저평가"라면서 "올해는 실적보다는 여름 '오딘:발할라 라이징 한국', 겨울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한국' 등 신작의 히트 수준을 검증하며 내년을 바라보는 중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글로벌 게임업종 평균 대비 할증돼 거래되고 있다"면서 "'오딘'부터 '영원회귀', '우마무스메'까지 다양한 게임들의 성과에 따라 중장기 실적 성장 및 기업가치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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