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아직 장마 아닙니다"…올해는 6월말 '지각 장마' 전망
입력 2021-06-18 13:15  | 수정 2021-06-25 14:05
기상청 "6월말~7월초 장마 가능성"
"정체전선 북상 못 해 장마 지연"

금요일인 오늘(19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가운데 기상청은 "아직 장마는 시작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기상청은 오늘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강원 영서는 오후까지, 제주도는 저녁까지 비가 이어지며 예상 강수량은 5mm 내외입니다.

오늘 오후 전북 동부와 경상 내륙에서는 상층 찬 공기가 남하하고 하층에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5mm 내외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잦은 비 소식으로 "벌써 장마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기상청은 평년보다 장마가 늦게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평년 기준 장마 시작일은 제주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3일, 중부지방 6월 25일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한반도 남쪽에 머물기 때문에 장마가 늦어지고 있다"며 "한반도 북쪽에서 형성된 차고 건조한 공기의 위력이 강하게 영향을 주면서 남쪽에서 형성된 덥고 습한 공기가 상대적으로 위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마른장마'의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마른장마는 여름철 장마 기간에 비가 오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은 날씨를 뜻합니다.

관계자는 "현재 북쪽에서 형성된 유난히 찬 공기의 영향력이 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기압계 패턴이 급격히 바뀔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내일(19일) 한낮 기온은 서울 24도로 대부분 지역이 25도 안팎으로 예상됩니다. 주말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고 하늘도 맑아 나들이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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