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발목 잡는 '아프간전·건보 개혁'
입력 2009-09-04 11:29  | 수정 2009-09-04 12:38
【 앵커멘트 】
오바마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아프간전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개혁도 지지부진하면서, 오바마의 국정 장악력이 급속히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야심 차게 추진한 아프가니스탄 확전정책이 오바마의 발목을 잡는 형국입니다.

국민의 57%가 아프간전에 반대하고 있고, 특히 민주당 지지자 75%도 등을 돌렸습니다.

막대한 병력과 돈을 쏟아붓지만 피해만 늘고, 탈레반은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제2의 베트남전'이 될 거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게이츠 / 미국 국방장관
- "미국은 8년간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아들 딸을 전쟁터에 보내는 것에 지쳤다는 건 놀랄만한 일이 아닙니다."

현지 사령관은 추가 파병까지 요청해놓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반대 여론에 눈치 보느라 선뜻 들어주기 어렵습니다.

최우선 국정과제로 꼽은 건강보험 개혁도 답답하긴 매한가지.

재정 부담과 공공보험에 대한 반발로 보수진영과 의료계의 반발이 거셉니다.

오바마는 논의는 의회의 몫이라던 기존 입장을 버리고 직접 의회를 찾아 설득하는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바마의 국정지지도는 최근 42%까지 떨어졌습니다.

내년 11월에는 대통령 중간평가 성격의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하원에서 많게는 50석까지 뺏길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오바마는 이번 주 캠프데이비드에서 휴가를 보내며 정국 구상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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