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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ERA 3.95’ SSG 마운드, 버티기는 성공 중 [MK시선]
입력 2021-06-18 11:34 
SSG랜더스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는 오원석과 윌머 폰트(왼쪽부터). 사진=MK스포츠 DB
주축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SSG랜더스 마운드는 6월 잘 버티고 있다. 월간 팀 평균자책점 3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SSG는 17일까지 6월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하고 있다. 비록 팀 승률은 6승 7패로 승률 5할 밑이긴 하지만, 우려했던 마운드 붕괴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앞서 SSG는 선발 3명이 부상으로 한꺼번에 빠지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 박종훈, 문승원이 부상을 당했다. 박종훈과 문승원은 미국으로 건너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르위키는 퇴출했다.
빠르게 새로운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를 영입했고, 가빌리오가 지난 12일 입국했지만,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또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은 토종 원투펀치 박종훈과 문승원의 공백은 메워야 한다.
윌머 폰트와 2년 차 좌완 오원석이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긴 하지만, 당장 세 자리를 대체 선발로 메워야 한다.
대체 선발로 기회를 받았던 양선률은 기대 이하의 피칭을 선보이고 2군으로 다시 내려갔다. 조영우는 2경기 평균자책점 7.88이다. 그나마 정수민이 2경기에서 1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광주 KIA타이거즈전 선발로 나선 이태양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을 기록, 10-1 승리를 이끌었다.
우여곡절이 많지만 6월 선발 평균자책점도 3.84로 3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단 폰트와 오원석이 중심을 잡아주는 게 크다. 2년 차 신예 오원석은 5이닝 이상 소화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불안불안했던 불펜진도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6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4.07이지만, 10개 구단 중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이는 좌완 김택형이다. 김택형은 6월 7경기 9이닝 무실점으로 짠물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광주 KIA전에서도 선발 오원석이 헤드샷 퇴장을 당해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KIA의 추격을 잘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또 최민준은 6경기 7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고 있다. 하재훈도 4경기 무실점이다. 여기에 최근 합류한 박민호가 2경기 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상수와 서진용도 안정을 찾고 있어 선발 붕괴로 인한 불펜 과부하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
SSG는 33승 25패로 4위에 위치해 있지만, 공동 2위 LG트윈스·삼성 라이온즈, 1위 kt위즈와는 0.5경기 차다. 가빌리오가 자가격리에서 해제한 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오면 숨통이 트인다. 그때까지는 지금처럼 버텨야 한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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