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싸면 사먹지 말든가"…中아이스크림 CEO 발언 '논란'
입력 2021-06-18 09:46  | 수정 2021-09-16 10:05

중국의 한 고급 아이스크림업체 창업자가 아이스크림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 "비싸면 안 사먹으면 된다"는 식으로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어제(17일) '아이스크림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중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중쉐가오의 창업자인 린성이 베이징TV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린성은 인터뷰에서 "이익이 경쟁사들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라며 회사 제품 중 가장 비싼 '에콰도르 핑크' 제품을 예로 설명했습니다.

그는 "에콰도르 핑크 제품은 남아메리카산 분홍색 코코아 가루와 일본산 왕귤 주스로 만드는데 원가가 40위안이 넘어 판매가가 66위안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린성은 "그게 우리 입장에선 적절한 가격"이라며 "받아들이든지 말든지"라고 말했습니다.


린성의 이와 같은 인터뷰는 웨이보에서 6억건 넘게 조회되고 4만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논란이 됐습니다.

많은 중국의 누리꾼들은 "그 정도 가치가 없다", "값이 싼 다른 아이스크림과 비교해도 별로 다를 게 없다", "린성은 너무 거만하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린성은 "내가 지금 아이스크림 각격의 반값을 받아 손해를 보더라도 여전히 비싸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 다양한 비용이 들어가고 계속 비용이 오르고 있다.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린성이 지난 2018년 고급 아이스크림을 표방해 만든 중쉐가오의 1개 가격은 15~20위안(약 2600~3500원)으로 다른 아이스크림 가격의 5~10배 정도 비쌉니다.


한국의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바(Bar) 형태의 아이스크림 가격이 개당 400~5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아이스크림 한 개가 약 5000원 내외의 가격인 셈입니다.

앞서 지난 2019년 중쉐가오는 허위 광고로 상하이 시장 감독 당국으로부터 3000위안(약 51만 원)의 벌금을 물었습니다. 광고에선 '한 방울의 물도 포함하지 않았다'며 우유 아이스크림을 소개했는데 제품 성분에는 '물'이 표시돼 있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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