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용진 "윤석열은 '윤차차'…차차 보면 안다는 말만"
입력 2021-06-18 09:32  | 수정 2021-06-18 09:50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대선 도전에 나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차 알게 된다'는 말만 되풀이해 별명이 '윤차차'라며 주변인을 통한 전언(傳言)정치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7일 저녁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대통령을 하겠다는 분이 '이렇게 했다고 전해라'라고 전언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국민의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하고 자기의 생각을 정확하게 이야기해야 한다"며 "잘 됐는지 잘못됐는지 검증받고 틀렸다면 그걸 수정하고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이렇게 가는 것이 위험함을 최소화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윤 전 총장을 향해 "무슨 기획사 관리를 받고 있는 아이돌 가수처럼 깜짝 등장하시고 싶은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러려면 그런 일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그는 "저렇게 정치하는 건 정치를 잘못 알고 있거나 국민을 너무 얕잡아 보는 것"이라며 "아홉 달도 남지 않았는데 차차 알 거라니, 이게 어떻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전언정치를 하는 사정이 있지 않겠나'는 진행자의 질의에 "사정이 있는 게 아니라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끌어나갈 비전이나 정책이 있으면 검증해 드리겠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후 "그런데 그런 게 없는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 입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여의도의 낡은 정치 문법이자 이미 때 지난 꼰대정치 문법"이라며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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