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영상] "표절"vs"패러디"…MZ 겨냥한 정세균 '독도 틱톡영상' 논란
입력 2021-06-17 20:09  | 수정 2021-09-15 21:05
“장면전개, 소품, 배경음악 등 유사”
정세균 측 “유명 영상 패러디, 틱톡 문화 따른 것”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SNS ‘틱톡에 올린 독도 홍보용 영상이 한 서양 할머니가 주인공인 틱톡 영상과 비슷하다며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표절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오늘(17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 전 총리는 전날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면 춤추고 노래라도 하겠다”며 해당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영상은 15초 분량으로 정 전 총리가 손바닥을 치자 래퍼, 마술사, 카우보이 등 마법처럼 의상이 바뀌었고 위치도 360도 시계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영상 말미에는 정 전 총리가 ‘독도는 우리 땅(Dokdo is korea Territory)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정치 돌풍 세력으로 자리 잡은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에게 좀 더 다가서겠다는 취지에서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외국에서 먼저 제작된 영상과 장면전개, 소품, 배경음악, 의상까지 유사하다며 ‘표절이라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원본 영상에 등장한 서양 할머니는 침대를 주변 공간으로 설정하고, 시계방향으로 이동, 의상 착장이 바뀌는 점 등 편집 콘셉트 등이 정 전 총리의 영상 스타일과 대체로 비슷합니다.

표절 문제가 불거진 이유는 정 전 총리가 동영상 업로드 시 원조 영상자의 아이디를 추가하거나, 어디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는지 등 별다른 출처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 전 총리 측은 유명한 영상이나 동작을 패러디하는 독특한 틱톡의 문화 특성에 따른 것”이라며 단순 패러디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독도 홍보 영상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누리꾼들은 원작자의 양해도 없이 당당히 베끼고 '패러디'다 외치다니”, 자기가 하면 패러디, 남이 하면 표절 내로남불”, 할머니 동의는 얻었을까” 등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흉내 낸 거 가지고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게 왜 논란이지”, 다들 틱톡 따라하는구만”, 틱톡은 원래 화제가 되면 패러디하는 재미다” 등 옹호하는 댓글도 보였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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