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철 흡연 말리자 "꼰대 같아 XX" 30대 남성 검찰 송치
입력 2021-06-17 19:31  | 수정 2021-06-17 20:12
【 앵커멘트 】
서울지하철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퍼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주변의 승객들이 담배 피우는 걸 말리자 욕설까지 했는데, 이 남성은 다른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열차 내에서 흡연한 행위로 과태료도 부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지하철 4호선 열차 안입니다.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고 있고, 다른 승객들은 불쾌한 듯 멀찍이 떨어져 있습니다.

옆에 있던 다른 남성 승객이 이를 제지하고,

(현장음) "뭐 하시는 거예요. 지하철에서 담배 피우시면 어떡해요."

피우고 있던 담배를 빼앗자 다시 새 담배를 꺼내면서 황당한 말을 이어갑니다.


(현장음) 제 마음이잖아요. 솔직히 연기 마신다고 피해 많이 봐요?

공공장소 흡연을 지적하자 욕설까지 퍼붓습니다.

(현장음) 그게 아니죠. 공공장소잖아요.

(현장음) X나 꼰대 같아 XX 나이 X먹고.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흡연을 한 남성은 당시 열차에서 내린 뒤 남성 승객 한 명을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7일 이 남성을 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이 남성에 대해 과태료도 부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철도안전법에서는 열차 안에서 흡연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 인터뷰(☎) :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어떤 어떤 행위를 했습니다'라는 조사 확인서를 작성해요. 그 확인서를 서울시에 제출하면 서울시에서 과태료를 부과하는 거죠."

공사 측은 흡연을 한 남성이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던 만큼,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대해서도 과태료 부과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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