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 여름 휴가는 괌"…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도 '격리 면제'
입력 2021-06-17 11:42  | 수정 2021-06-24 12:05
사이판도 곧 동일한 행정명령 전망
항공사들, 괌·사이판 노선 운항 재개

그간 화이자·모더나·얀센 등 3종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만 자가 격리를 면제했던 미국령 괌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오늘(17일) 업계에 따르면 괌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AZ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 면제를 발표했습니다. 사이판도 곧 동일한 행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괌은 그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백신인 화이자·모더나·얀센 등 3종류의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만 격리를 면제했었습니다.

지난 9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괌에서 AZ 백신에 대해서도 입국 시 격리 조치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괌이 이번에 AZ 백신 접종자의 자가 격리를 면제하면서 우리나라 국민의 괌 입국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1천379만 명으로, 이중 AZ 백신 접종자가 937만7천 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백신을 접종했다는 증명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세부적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조만간 필요 서류 등에 대한 안내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싱가포르, 괌, 사이판 등 방역 신뢰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체결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정부의 트래블 버블 본격 추진에 발맞춰 괌, 사이판 등 휴양지로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노선 운항 허가를 신청하는 등 국제선 운항 정상화를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29일부터 인천~사이판, 31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1회 운항하며,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4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주 1회, 에어서울은 8월 12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합니다. 에어부산도 9월 괌 노선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괌 정부의 이같은 행정명령에 누리꾼들은 "올여름 휴가는 괌으로 가야겠다", "드디어 해외여행이 가능해졌구나" 등 환영의 여론을 형성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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