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복지위, '신종플루 정부 대응' 질타
입력 2009-09-04 00:22  | 수정 2009-09-04 08:01
【 앵커멘트 】
네 번째 신종플루 사망자 발생으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여야 의원 모두 입을 모아 정부 대응책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전재희 장관은 정부의 부정확한 전망 자료 공개로, 2만여 명의 사망설이 퍼진 데 대해 유감의 뜻을 거듭 나타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네 번째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바로 다음날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의 대응책을 점검했습니다.

먼저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부정확한 자료를 제출해 국회를 모독하고, 2만여 명 사망설을 퍼트려 불안감만 키웠다고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최영희 / 민주당 의원
- "그 자료 그대로인데 왜 그것을 또 다른 자료로 이것이 원본이라고 그래서 의원을 두 번 속인 겁니다. 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 인터뷰 : 전재희 / 보건복지부 장관
- "의원님 제가 의회를 속일 의사도 없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겁니다. 구체적 근거를 밝힌 다음에 다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결국,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비공식적인 자료가 유출된 데 대해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전재희 / 보건복지부장관
- "기자회견 할 때 전 국민 상대로 국회는 물론이고 전 국민 상대로 사과드린다는 공식적인 말씀 드린 적 있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은 이미 2년 전에 타미플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있었는데도 정부가 손을 놓고만 있었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목 / 한나라당 의원
- "(2007년 감사원 결과에 따르면) 미국 등 선진국은 타미플루를 인구대비 20%의 비축목표 정해서 비축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비축 목표도 정하지 못하고 있고 인구 대비 2%인 100만 명 분량만 비축하고 있다고"

특히 이종구 질병관리 본부장이 백신을 확보하려 외국 제약업체를 찾아다닌 것과 관련해 변웅전 위원장까지 나서, "백신을 구걸하는 이런 쇼는 국민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질타했습니다.

한편, 안홍준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나라당 신종플루 대책위원회는 다음 주 월요일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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