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알파'에 이어 '델타', '람다'변이까지... WHO "델타 80개국으로 퍼져"
입력 2021-06-17 10:12  | 수정 2021-06-24 11:05
델타 관심에서 '우려'로 격상
남미에서 발생한 '람다'는 관심단계
WHO "현재 50여 개 변이 바이러스 감시 중"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 80개국 이상으로 퍼져 미국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1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됐으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람다'를 관심 변이 바이러스 리스트에 포함했다고 전하는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CNBC는 WHO가 "처음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80개국 이상으로 퍼져나갔으며 미국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이 지난주 6%에서 현재 10%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더 전염성이 강하며 감염됐을 때 더 심한 증상을 일으킨다는 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입니다.

최근 영국에서는 백신 1차 접종율은 80%에 육박하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이 전체 성인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는데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걸린 확진자가 닷새 연속 7천 명을 넘어서며 봉쇄 전면 해제 시점을 한 달 늦췄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60%이상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도 변이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다만 영국 공중보건국은 1차 백신 접종만 했을 때보다 2차 접종까지 하고 나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2배 정도 올라간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를 관심 변이 바이러스 리스트에서 우려 변이 바이러스 리스트로 격상했다고 전했습니다. WHO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관심에서 우려 단계로 격상한 지 약 한 달만입니다.

또 WHO는 칠레, 페루,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등 남아메리카에서 발견된 '람다' 변이 바이러스를 관심 변이 리스트에 포함 시켰습니다.

람다 변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전염성을 더 높이는 다중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는 현재 진행 중입니다.

WHO는 현재 50여 종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주시하고 있지만 모든 변이 바이러스가 공식 변이 바이러스 리스트에 오를 정도로 위협이 되는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한편 WHO는 처음 감지된 장소에 따라 이름을 붙이는 것은 낙인 효과와 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발견 시 그리스 문자 24개 순서대로 부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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